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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정희재 작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정희재 작가
2020.11.23"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말하나요?" 사실은 그렇지 않으면서... 오랜만에 시간의 여유를 두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별다른 약속 없이 여유를 갖고 읽게 되어 다행이다. 출퇴근길 오고 가는 여정 속에 읽었더라면 별 다른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서울에서 살아왔던 삶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바쁘게만 살고 퇴근하고 집에오기만 바쁘고 가끔 있는 술자리에 인사불성이 되어 택시와 함께 돌아오던 길. 너무나 여유가 없었다. 나도 작가처럼 여유를 갖고 주말이나 남는 시간에 다녀보지 못했던 곳에 유유자적 걸어 다니며, 여행스러운 시간을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고서라도 느껴 봤으면 어땠을 거라는 생각. 빌라촌에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 끼어 살기보단 외딴 산이 있는 소박한 동네 주민들이 살아가던 곳에 살..
[서평] 울고 싶으세요...? ‘인생 - 위화’
[서평] 울고 싶으세요...? ‘인생 - 위화’
2020.10.29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서 살아가지, 그 이와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책에 빠져 독서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친한 중국 친구가 책 한 권을 소개해 왔다. “친구야 活着(huozhe)의 余华(yuhua) 한번 읽어봐. 나 이 책 읽는 동안 정말 눈물 콧물 쏙 뺐어. 읽어보면 진짜 힘든 게 뭔지, 고통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이 추천의 이야기를 듣고 몇 개월이 흘러 읽게 되었다. 나를 위한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완독 후 나는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해줬다. 인생이 진짜 무엇인지 고통과 비애 그리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이 책의 배경은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 막바지, 그리고 문화대혁명의 시기로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중국 근대 역사의 배경 지식이 있다면 그 시..
해외 체류자가 본 국가별 Covid-19 접근 방식
해외 체류자가 본 국가별 Covid-19 접근 방식
2020.10.11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한것이니 가볍게 봐주세요. 1. 대한민국 - 에이 금방 지나가겠지 - 어어? 이게 아닌데? 일단 마스크 쓰자 - 좀 괜찮아졌나? 클럽가즈아~! - 섣부른 판단... 다시 폐쇄 - 코로나고 뭐고 상관없다~! 나라부터 살리고 보자(일부 세력) - 망했네... 정책 강화(국민 대부분 동의) - 이제 좀 나아지는군... 진짜 답답해서 안되겠어. 제주도라도 가자(추석 여행객 최다 돌파) - ing... 적응력 대장 대한민국 국민으로 방역 대응 1등국가 완성~! 2. 중국 - 이거 뭐냐... 우리가 한거?? - 야 일단 다 막아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막아 - 비행기편도 다 줄여보자!(해외 체류 인민은 어떻게 하라고...) -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도 걸릴수 있어... 방균복, 마스크..
[서평] 잡노마드 사회 - 군둘라 엥리슈
[서평] 잡노마드 사회 - 군둘라 엥리슈
2020.10.092000년에 출간되어 2015년에 다시 펴낸 책. 2020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이 책을 읽었더라면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예전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한국 회사가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많은 부분이 수긍된다. 하지만 현재 국가 체제에 대한 문제점과 비판은 조금 심하게 판단한다는 부분도 있다. 문제를 제기한 것은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조금 과하게 지적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서론에서는 유목민 생활의 강점(대부분 최근 디지털 유목민의 일상과 강점이 표현되어 있는 듯), 유목민 사회가 가져오는 영향과 긍정적인 요소, 후반부는 현재 국가와 경제체제에 대한 단점, 앞으로 2035년 유목..
[서평] 파과 - 구병모
[서평] 파과 - 구병모
2020.10.04파과 과爪에서 두 획을 파破하여 팔八을 두 개 더하면 16세의 여인이 된다. 처녀막이 터지는 여자의 일반적인 나이를 16세라 하여 뜻이 이어지기도 한다. (남자를 칭하면 8 곱하기 8 64세의 남자라고 함) 아마 주인공 손톱(조각)은 16세에 류와 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생활을 돌파하여 현재의 직업을 가지게 된 의미를 뜻해 파과라는 작품명을 지었을 수도 있으며 첫경험으로 추정할 수 있을 거 같다. 또한 16세 이후로 표면적인 파과를 통해 남성적인 직업을 갖게 되어 64세 쯔음 접어들어 남성성을 다시 파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손톱 또한 16세 이후 파과와 함께 살인 기술을 대표하는 단어로 쓰였지만 64세 이후 그녀의 손톱은 여성성의 아름다움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그녀 조각의 ..
[서평]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론 파워스
[서평]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론 파워스
2020.09.22이 책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이 책을 ‘즐기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이 책으로 인해 상처 입기를 바란다. 이 책을 쓰면서 내가 상처 입었던 것처럼. 상처 입어 행동하기를, 개입하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에만, 더 이상 일어날 필요가 없을 때까지 계속 일어날 때에만, 우리는 딘과 케빈이, 정신증으로 고통받는 그들의 모든 형제와 자매가 구원받기를, 그들이 견딘 고통이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니었기를 감히 희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머리 말 中 이 책을 읽으면서 서평도 보면서 "이 책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문구가 자꾸 떠올랐다. 그러면서 나도 론 파워스와 같이 고통을 느끼고 상처가 되고 희망을 바라보고 슬퍼했다. 케빈의 죽음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
우울증?? 나도 후기 한번 남겨보자
우울증?? 나도 후기 한번 남겨보자
2020.06.06우울증을 겪어 봤던 나는 다른 사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정말 후기 느낌 물씬 풍기는 책이었다. 후훗... 전지현 작가님이 자주 방문하는 맘카페에도 이제 후기가 남겨져 있겠지? 나도 2017년엔가... 우울증이라는 자가 판단을 내리고 정신과 의원을 찾은 적이 있다. 의사는 친절했고 의원은 따뜻한 분위기였다. 그때 찾았던 의사 선생님은 무뚝뚝해 보이긴 했으나 친절했다. 사실 내원하기 전에 여자 의사 선생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언가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많이 공감해 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그래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나를 잘 아는 듯하게 던지는 질문에 나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댔다. 내 맞은편에 있는 테이블 위엔 "내가 너..
오리지널에 대한 욕망
오리지널에 대한 욕망
2020.06.05이 글은 “어떻게 인간이 오리지널을 추구하게 되었나?” 라는 HOW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서 오리지널은 복제, 모조품에 대응하는 의미로 원작, 진품을 뜻하며, 독창성이라는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 "오리지널"을 추구하는 인간에 대해 여러 모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왜 오리지널을 좋아하는 인간은 남들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고자 열망하는 것일까? 세상의 복제품이 되기 위한 노력 - "나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목표야." 역설적이게도 수많은 인간은 타인의 행복한 모습을 기준으로... 그렇게 살아간다. 현대사회에서 SNS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기록, 나는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소리 지르는듯한 모습의 과시, 본인이 철학이나 사상을 대중에 전달하고 타인과의 소통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간혹 어떤..
변화에서 찾아오는 기회라는 희망
변화에서 찾아오는 기회라는 희망
2020.02.20내 인생에 있어 모든 것을 이루어 봤다고 생각해봤던 시기... 목표가 사라지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내겠다는 누군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 신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한 결정을 한낱 작은 생명이 결정지으려 했던 순간... 자만과 오만에 빠졌었던 나... 앞으로의 인생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거라는것을 왜 망각하고 있었을까. 쉽고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역지사지로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것이다. 인생은 살기 쉽지 않다. 물론 평안한 날도 있겠지만. 고난과 시련이 수없이 다가와 인생이 지치는 순간 나를 돌이켜 보면서 “지금까지 나는 잘 살아왔어. 더 이상 후회없이 이 세상 떠날 수 있겠네. 이제...” 라는 정말 오만한 생각을 했다. 나의 자존감 나의 희망이라는 ..
前ならえ (앞으로 나란히...) - aiko
前ならえ (앞으로 나란히...) - aiko
2019.11.22作詞:AIKO 作曲:AIKO 가사 - Lyrics(한글 번역) 具体的に言うと あなたのその腕で gutai-teki ni yū to anata no sono ude de 자세히 말하면 당신의 그 팔로 あたしの背中痛いくらい抱きしめてほしくて atashi no senaka itai kurai dakishimete hoshiku te 내 등이 아플 정도로 안기고 싶어 せっかちだったけど 想像は豊かで sekkachi datta kedo sōzō wa yutaka de 급했지만 풍부한 상상을 하고 色んな幸せのありかた考えてました ironna shiawase no ari kata kangaetemashita 여러가지 행복한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情けないくらい好きだから nasakenai kurai suki da kara 한심..
필리핀 마닐라 정착기 - 9개월차(죽어나가는 사람들...)
필리핀 마닐라 정착기 - 9개월차(죽어나가는 사람들...)
2019.11.21무덤덤하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3명, 1명은 카지노 도박으로 전 재산 탕진하고 자살. 1명은 빚으로 인한 살해, 나머지 한 명은 성매매 관련한 셋업 살인. 불법은 불법을 낳는다. 필리핀이든 한국, 미국, 일본 등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라든. 어느 나라에 가서든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다면, 위험... 죽을 수 있는 리스크는 감소해야 할 것이다. 똥물에 파리가 꼬이듯이 사기 치려는 사람들이 수두룩... 주위로 모여들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필리핀이라는 국가만을 탓할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실생활 관련 서비스는 한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건 당연한듯하다. 아직 문화의식 자체가 성숙되어 있지 않다. 중국 90년대 초반, 대한민국 70~80년대에 그랬듯이. 필리핀의 경제나 국민의 생활수준이 ..
필리핀 마닐라 정착기 - 7개월차(Aka. 사기 안당하는 법 Part.2)
필리핀 마닐라 정착기 - 7개월차(Aka. 사기 안당하는 법 Part.2)
2019.09.20필리핀 벌써 7개월 차... 지난 6개월 차 사이에 벌써 세부로 여행도 다녀왔다. 사람들이 왜 세부로 여행을 자주 가는지 알 것 같은 여행이었다! 잡설은 일절만하고 이어서 지난 글에 예고했던 사기 안 당하는 법에 대해 보충설명! 1. 신용카드 사용은 신중히 한국에서는 이미 보안이 부실한 마그네틱 대신 IC칩으로 대체 사용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마그네틱(신용카드의 검은색 띠)을 사용하면 카드의 내용이 쉽게 복제당한다. 필리핀에서는 아직 IC칩이 대중화되어있지 않아 대부분 마그네틱으로 카드를 사용한다. 그래서 종종 불법 복제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약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마구잡이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각 카드사에서 FDS((Fraud De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