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ikimonotaku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책표지

이 책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이 책을 ‘즐기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이 책으로 인해 상처 입기를 바란다. 이 책을 쓰면서 내가 상처 입었던 것처럼. 상처 입어 행동하기를, 개입하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에만, 더 이상 일어날 필요가 없을 때까지 계속 일어날 때에만, 우리는 딘과 케빈이, 정신증으로 고통받는 그들의 모든 형제와 자매가 구원받기를, 그들이 견딘 고통이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니었기를 감히 희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머리 말

이 책을 읽으면서 서평도 보면서 "이 책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문구가 자꾸 떠올랐다. 그러면서 나도 론 파워스와 같이 고통을 느끼고 상처가 되고 희망을 바라보고 슬퍼했다. 케빈의 죽음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절대 그 죽음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론 파워스가 덤덤하지만 덤덤하지도 않게 두 아들의 조현병을 겪어온 과정을 책으로 내놓은 것을 보니... 만약 자기 아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자책감과 지난날의 후회에 이 책을 쓸 엄두조차 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케빈과 딘의 아버지가 책임을 회피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써 내려감으로써 당당하게 맞서고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날들을 위해.

 

글귀에서 읽었던가 미국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법률보다 우리나라 현재의 대한민국 법률이 더 정신질환자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들었다. 미국은 인권존중이라는 명목 하에 정신질환자를 방치 아닌 방치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예방의 목적으로 병세가 발견되면 주변의 가족이 이를 강제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예전에는 1명 이상의 가족 혹은 일가친적의 동의와 의사 1명의 동의가 필요했는데 이를 편법으로 악용에 정신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제로 입원시키는 등 악용하는 사례가 발견되어 현재는 각기 다른 의원의 의사 2명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느 나라의 법이 더 우월하든 중요한 것은 아닌 듯하다. 정신질환자와 우리가 윈윈 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최적의 환경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이 와중에 금전적 이득을 위한 비리 등으로 악용하는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들)